SK하이닉스 21조 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확정
AI 메모리 수요 폭증에 선제 대응하는 역대급 승부수, 2027년 2월 첫 클린룸 가동 목표
투자 규모와 구체적인 시설 계획
SK하이닉스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공장) 건설에 21조 6,081억 원을 투자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이 금액은 2024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의 약 29.23%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로, 단일 투자 결정으로는 회사 역사상 손꼽히는 규모입니다.
투자 기간은 2026년 3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이며, 1기 팹 골조 공사 마무리와 클린룸 Phase 2~6 구축이 핵심 목적입니다. 1기 팹은 총 2개의 골조와 6개의 클린룸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2024년 7월 선결정된 9조 4,000억 원과 합산하면, 1기 팹 건물 건설에만 투입되는 총금액은 약 31조 원으로 확대됩니다. 투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증가한 배경에는 물가 상승과 함께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른 용적률 완화(1.4배)로 클린룸 면적이 확장된 점이 있습니다.
가동 시점 앞당긴 AI 선점 전략
이번 투자 결정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속도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첫 번째 클린룸의 가동 시점을 당초 2027년 5월에서 2027년 2월로 3개월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반도체 팹에서 클린룸을 가동한다는 것은 고가의 제조 장비를 반입하고 실제 칩 생산을 시작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현재 용인 현장에는 아파트 50층 높이에 달하는 팹 골조가 이미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D램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기반 시설을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통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150조 원에서 600조 원까지 — 전체 투자 규모 분석
이번 발표된 21조 원은 팹 건물과 클린룸 구축 비용입니다. 실제 반도체 칩을 생산하기 위한 장비 투입까지 포함하면 투자 규모는 훨씬 커집니다.
| 구분 | 예상 투자 금액 | 비고 |
|---|---|---|
| 팹 건설 및 클린룸 구축 | 약 31조 원 | 이번 추가 투자분 포함 |
| 반도체 제조 장비 구입 | 약 120조 원 | 별도 집행 예정 |
| 1기 팹 총 투자 합계 | 약 150조 원 | 팹 1기 온전히 가동 시 |
| 전체 클러스터 4개 팹 | 약 600조 원 | 최종 완공 기준 추산 |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197만㎡ 부지에 최첨단 팹 4개를 건설할 예정으로, 모든 단계가 완료될 경우 전체 클러스터 투자 비용은 총 60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대한민국 경제 역사상 단일 프로젝트로는 전례 없는 규모입니다.
반도체 생태계 동반 성장 — 상생 클러스터 구상
이번 대규모 투자는 SK하이닉스 단독의 성장을 넘어 국내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는 클러스터 내에 국내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50여 곳과 함께 반도체 협력 단지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소재·부품·장비 협력
국내외 소부장 기업 50여 곳이 클러스터 내 협력 단지에 입주해 긴밀하게 협력
고용 및 지역 경제
대규모 팹 운영에 따른 직·간접 고용 창출 및 용인·수도권 지역 경제 활성화
기술 초격차 유지
HBM 및 차세대 D램 적기 공급으로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주도권 강화
공급망 자립도 제고
소부장 동반 성장 모델로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과 국산화 비율 향상 기대
생산 역량 확대가 소부장 기업들의 수요 확대와 동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으로, AI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이번 투자는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회사는 투자 일정이나 금액이 향후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다만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열기가 지속되는 만큼 큰 틀에서의 계획 변경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입니다.